모래게임 Sandrop TIL 29
광고 인증이 계속 실패했다
문구대로면 파일이 있어야 했는데 없었다
스토어 공개 날, 광고 쪽에서 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경고가 계속 떴다. 문구는 “파일을 설정했지만 세부정보가 계정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였다. 여기서 파일은 app-ads.txt(광고를 파는 쪽이 진짜 개발자인지 확인하도록 개발자 웹사이트에 올려 두는 텍스트 파일)다. 문구대로면 파일은 있는데 내용이 틀린 것이다. 그런데 로그스톤 샵 저장소에는 그 파일이 아예 없었다.
그냥 두고 넘어가지 않고 원인부터 찾기로 했다. 찾아보니 그 주소로 요청하면 사이트 홈 화면이 정상 응답(200 — 요청한 것을 잘 찾았다는 응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정적 사이트는 없는 주소에 홈 화면을 대신 보여 주게 해 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게는 친절한 그 동작이 기계에게는 거짓말이 됐다. 광고 쪽은 홈 화면을 파일로 읽고 “형식이 틀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진짜로 없다고(404) 나왔으면 “못 찾겠다”가 떠서 원인이 바로 보였을 것이다.
앱은 손댈 게 없었다. 로그스톤 샵에 파일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 오류 문구는 상대가 본 것을 자기 말로 옮긴 것이다. “형식이 틀리다”의 실제 뜻은 “무언가 받긴 받았는데 파일로 안 읽힌다”였다. 문구가 깔고 있는 전제(파일이 있다)부터 의심한다
- 없는 것보다 나쁜 상태가 있다. 없으면 없다고 말해 주는데, 엉뚱한 것이 대신 대답하면 진단이 다른 곳으로 간다
올렸는데도 경고가 그대로였다
파일이 올라간 뒤에도 경고는 그대로였다. 뭔가 더 틀린 건지, 광고 쪽이 아직 다시 안 읽어 간 건지 알 수 없었다.
광고 쪽이 읽는 방식 그대로 받아서 확인하니 응답 상태, 평문이라는 형식 표기, 내용 한 글자까지 다 맞았다. 브라우저로 열어서는 안 보이는 부분까지 본 것이다. 이쪽 일은 끝났고, 남은 건 상대가 다시 읽어 가는 시점이었다. 거기서부터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더 고친다고 달라질 게 없다.
- 이쪽이 확인할 수 있는 것과 상대가 해야 하는 것을 갈라 놓아야 할 일이 끝났는지 안다. 안 가르면 멀쩡한 것을 계속 고친다
도안을 남에게 넘길 때
페이지에 뜬 그림을 받아서 고쳐도 되냐고 물었다
도안을 다시 손봐 줄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이 도안 검토 페이지에 뜬 그림을 그냥 받아서 고쳐도 되는지 물었다.
안 됐다. 페이지에 보이는 그림은 배경색까지 칠해진 결과물이다. 그런데 도안을 게임에 등록하는 쪽은 투명한 부분을 배경으로 판정한다. 배경이 칠해진 채로 들어오면 그 배경색이 그림의 한 색으로 잡혀서, 게임에 배경색을 붓는 바스켓이 하나 더 생긴다.
배경을 지우고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매번 정확히 지우는 건 사람에게 맡길 일이 아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배경이 투명한 PNG로 받아지게 하기로 했다.
- 넘기는 형식은 받는 쪽이 무엇으로 판정하는지를 먼저 보고 정한다. 눈으로 같아 보여도 기준이 다르면 다른 물건이다
- 사람이 매번 손으로 맞춰야 하는 형식이면 도구가 처음부터 그 형식으로 내보내게 한다
안 고치기로 한 것
스토어 이미지의 레벨 수가 실제보다 적었다
스토어 이미지에 적힌 레벨 수가 실제보다 적었다. 그래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200+“는 레벨이 늘어도 여전히 참이고, 이미지를 다시 만드는 건 번거롭다. 레벨을 추가할 때마다 이미지를 새로 만들 생각도 없다.
그리고 문서에 “이대로 간다”와 날짜를 적었다. 안 적어 두면 다음에 그 이미지를 볼 때 같은 이야기를 또 하게 된다.
- 안 고치기로 한 것도 결정이다. 안 적으면 “아직 안 고쳤다”로 읽히고 같은 검토가 반복된다
- “200+“처럼 이상을 말하는 표기는 숫자가 늘어도 틀리지 않는다. 계속 늘어날 숫자면 이런 표기가 손을 덜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