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게임 Sandrop TIL 33
원시 데이터를 처음 열어 본 날
앞선 TIL 32에서 원시 기록을 BigQuery로 쌓기로 했다. 이날 처음 열어 읽었다.
연결한 다음 날에도 데이터셋이 없었다
조회하려고 열었더니 데이터셋(BigQuery에서 표들을 담아 두는 묶음) 이름 옆에 “생성되지 않음”이 떠 있었다. 연결을 잘못한 줄 알았다.
데이터셋은 첫 내보내기가 돌 때 만들어진다. 실시간으로 보내는 방식(스트리밍)은 유료라 하루 한 번 내보내기로 뒀기 때문에, 연결 직후에는 없는 게 정상이었다. 하루 기다리니 생겼다.
- 켜자마자 없는 게 정상인 경우가 있다. “언제 만들어지는가”를 먼저 알면 멀쩡한 설정을 다시 뒤지지 않는다
레벨마다 3이 찍혀 있었다
콘솔 표에서 레벨마다 3이 찍혀 있었다. 세 명이 그 레벨을 깬 것처럼 보였다.
한 판을 지나갈 때 이벤트가 셋 나간다. 진입, 종료, 최고 기록 갱신. 그래서 한 사람이 지나가면 3이 된다. 이벤트 수와 사람 수는 다른 열이었다.
앞선 TIL 5에서 같은 퍼센트도 보는 자리마다 분모가 달라야 뜻이 산다고 했다. 읽는 쪽도 같다. 숫자를 보기 전에 그게 무엇을 센 숫자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 표를 열면 그 열이 사람을 세는지, 행동을 세는지부터 본다. 한 행동에 이벤트를 여러 개 보내면 그 배수로 부풀어 보인다
- 여러 줄에 같은 숫자가 고르게 반복되면 그 자체가 단서다. 사람 수라면 그렇게 고르게 안 나온다
번호 순서로 세웠더니 1, 10, 100, 11이었다
어디서 사람이 줄어드는지 보려면 레벨을 번호 순서로 세워야 한다. 그런데 1, 10, 100, 101, 11 순으로 늘어섰다. 레벨 번호가 숫자가 아니라 글자로 저장돼 있어서 앞 글자부터 비교한 것이다.
콘솔 설정으로는 못 바꿨다. 원시 데이터에서는 글자를 숫자로 바꿔 정렬할 수 있어서 그쪽으로 옮겼다.
- 숫자로 보이는 값이 숫자로 저장돼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정렬이 이상하면 값이 아니라 저장된 형태(타입)를 본다
- 도구가 못 하는 게 있으면 그 도구를 계속 두드리기보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간다. 집계 화면이 막히면 원시 기록에서 푼다
사람마다 몇 탄까지 갔는지 보는 쿼리를 저장했다
원시 데이터에서 사람마다 최고 레벨, 그날 통과한 판 수, 처음 본 날과 마지막 본 날을 뽑는 쿼리(데이터에 던지는 질문을 SQL로 적은 것)를 만들어 “누가 몇탄까지”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뒀다. 다음부터는 열기만 하면 같은 표가 나온다.
보내지 않은 값도 나왔다. “그날 어디서 시작했나”는 따로 안 보내지만, 최고 레벨에서 그날 통과한 판 수를 빼면 된다. 처음 본 날과 마지막 본 날이 다르면 다시 돌아온 사람이다.
| 최고 레벨 | 그날 통과 | 시작 지점 |
|---|---|---|
| 113 | 67 | 46 |
| 38 | 15 | 23 |
| 29 | 29 | 0 |
- 계측을 늘리기 전에 이미 보내는 값들로 계산되는지 먼저 본다
- 두고두고 볼 것은 이름 붙여 저장한다. 매번 다시 써야 하면 안 보게 되고, 그러면 데이터가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나온 게 들어간 것보다 많았다
콘솔을 보다가 레벨 종료가 106건인데 레벨 진입은 95건인 걸 발견했다. 들어간 것보다 나온 게 많을 수는 없다. Claude는 그 콘솔 화면을 볼 수 없어서 내가 숫자를 옮겨 적어 물었다. 재시작하거나 이어서 할 때 진입이 안 나가는 것으로 의심돼 백로그에 올렸다. 그대로 두면 “몇 번 만에 깼나”를 셀 수 없는데, 난이도를 고칠 때 쓸 값이다.
- 짝이 되는 이벤트는 개수를 맞춰 본다. 어긋나면 한쪽이 새고 있다
- 이런 건 데이터를 처음 열어야 보인다. 계측을 넣은 날에는 “둘 다 보내고 있다”로 끝난다
좋은 신호로 읽었는데 전부 아는 사람이었다
세 명이 잡혔다. 최고 113탄, 38탄, 29탄. 처음에는 좋은 신호로 읽었다. 둘은 전날 이전부터 하던 사람이라 다시 돌아온 것이고, 하나는 그날 새로 깔아 29판을 깼으니까.
확인해 보니 둘은 아는 사람이고 하나는 내 기기였다. 아는 사람은 재미없어도 해 준다. 113탄을 몰입의 증거로 읽으면 안 된다.
내 기기는 빼고 봐야 하는데, 원시 데이터에는 이름 없이 익명 식별자(user_pseudo_id — 설치마다 붙는 번호)만 있다. 기기 모델과 지역으로 갈라 내 기록을 직접 찾았다. 이 번호는 폰이 아니라 설치에 붙어서, 앱 데이터를 지우고 다시 깔면 같은 폰도 다른 사람으로 잡힌다.
- 숫자를 읽기 전에 그 숫자를 누가 만들었는지 가른다. 홍보 전에는 표본 대부분이 아는 사람이라 같은 숫자가 정반대로 읽힌다
- 내 식별자는 알아 두고 늘 빼고 본다. 식별자가 설치마다 새로 붙으니, 앱을 지웠다 다시 깔면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한 번 더 세어진다
결론은 못 냈지만 헛일은 아니었다
아는 사람 셋으로는 아무 결론도 안 나온다. 그래도 쿼리가 맞게 도는지, 열이 제대로 나오는지는 확정됐다.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날부터 바로 읽을 수 있다.
- 데이터가 모이기 전에 읽는 장치부터 맞춰 둔다. “결론이 안 나온다”와 “해 볼 필요가 없다”는 다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