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키기 힘든 변경은 작게 먼저 확인한다
한 번에 다 바꾸면, 틀렸을 때 전부 깨진다
사이트 전체 주소(616개)를 새 방식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방식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616개가 동시에 깨진다. 특히 주소를 옮길 땐 “옛 주소 → 새 주소” 자동 이동을 함께 깔아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걸리는지가 확실치 않았다.
그래서 전부를 한 번에 하지 않고, 2개만 먼저 바꿔 실제로 되는지 확인한 다음(파일럿) 나머지를 나눠서(배치) 진행했다.
배운 건 — 돌이키기 힘들고 범위가 넓은 변경일수록, 작게 먼저 해서 방식이 맞는지 확인하고 나눠서 굴린다. 틀렸을 때 피해를 좁히는 게 핵심이다.
로컬에서 확인 안 되는 건, 진짜 환경에서 봐야 한다
이 작업의 함정은 “주소 이동이 잘 걸리는지”를 내 컴퓨터에선 확인할 수 없다는 거였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려야만 동작하는 종류였다.
게다가 올려서 확인할 때도 처음엔 옛 페이지가 그대로 떠서 “안 됐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임시로 저장돼 있던(캐시된) 옛 화면이었다. 캐시를 우회해서 다시 보니 제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배운 건 — 로컬로 검증이 안 되는 건 실제 환경에서 확인하고, 그때 눈에 보이는 첫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캐시가 옛 상태를 보여줄 수 있다.
SEO 이점보다 오래 갈 구조를 택했다
주소를 바꾸면서 정할 게 하나 있었다. 원래 주소엔 글 제목이 한글로 들어 있어 검색엔진이 읽기엔 조금 유리했다. 그걸 의미 없는 짧은 값으로 바꾸면 그 이점은 사라진다.
그래도 바꾼 이유는 — 주소에 든 키워드가 검색 순위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작고, 그보다 전 주소가 안 바뀌는 값으로 통일돼 나중에 뭘 바꿔도 안 흔들리는 쪽이 더 값졌기 때문이다.
배운 건 — 흔히 “SEO에 좋다”고 여기는 것도 실제 비중을 따져 보면 작을 수 있다. 그럴 땐 눈앞의 작은 이점보다 오래 갈 구조를 택하는 게 낫다.
요약
- 돌이키기 힘든 넓은 변경은 파일럿(작게 먼저)으로 방식을 검증하고 배치로 나눠 굴린다.
- 로컬로 확인 안 되는 건 실제 환경에서 보고, 캐시가 옛 상태를 보여줄 수 있으니 첫 결과를 의심한다.
- “SEO에 좋다”는 것도 실제 비중을 재 보고, 작은 이점보다 오래 갈 구조를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