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Today I Learn 시리즈의 78번째 기록입니다. (총 125개)

공연 때 관객 화면에 파티클만 따로 띄우는 기능을 붙이며 나온 것들.

두 화면을 똑같이 만들기

결과물을 옮기지 말고 입력을 나눈다

두 번째 화면에 같은 그림을 띄우려고 처음 떠올린 건 한쪽 화면을 복사해 넘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화면 한 장이 수십 MB라 초당 수십 장을 넘기는 건 무리다.

대신 연주 정보만 넘기기로 했다. 어떤 건반이 언제 눌렸는지만 보내면 초당 몇 바이트다. 받은 쪽이 그걸로 자기가 직접 그린다.

같은 것을 두 군데서 보여 줘야 할 때 무엇을 옮길지는 선택이다. 만든 결과를 옮기면 확실하지만 무겁고, 만드는 재료를 옮기면 가볍지만 양쪽이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재료가 결과보다 훨씬 작은 경우에는 대개 재료 쪽이 맞다.

같은 입력이 같은 결과를 내야 나눌 수 있다

재료만 넘기려면 양쪽이 같은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파티클은 곳곳에서 무작위를 쓴다. 무작위가 섞이면 같은 연주라도 두 화면이 다르게 나온다.

그래서 무작위를 시드 난수로 바꿨다. 시드(씨앗값)를 주면 그로부터 정해진 수열이 나오는 방식이라, 시드가 같으면 같은 순서로 같은 값이 나온다. 두 화면이 같은 시드를 받으면 같은 그림이 된다.

덤도 있었다. 저장한 작업을 다시 열면 파티클이 미세하게 달라지던 것도 함께 사라졌다. 재현이 되니 저장·복원이 정확해진 것이다.

무작위를 쓰는 곳은 나중에 반드시 “왜 매번 다르지”라는 질문을 만든다. 무작위가 정말 매번 달라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규칙 없어 보이기만 하면 되는지를 처음에 구분해 두면 나중에 훨씬 편하다. 대부분은 후자다.

나중에 일어나는 일은 그때의 전역 상태에 기대면 안 된다

불꽃은 올라가다 나중에 터진다. 이 폭발이 그 순간의 공용 난수 상태를 쓰면, 두 화면의 처리 순서가 아주 조금만 달라도 결과가 갈린다.

그래서 폭발할 개체가 태어날 때 자기 시드를 하나 들고 있다가 터질 때 그걸로 새 난수를 만들어 쓰게 했다. 언제 터지든 몇 번째로 처리되든 같은 모양이 된다.

지연되는 일은 “그때 가서 주변을 보고 정하기”보다 “미리 정해서 들고 있기”가 안전하다. 주변은 그사이에 바뀐다.


충분한 선

더 낮출 수 있어도 충분하면 멈춘다

라이브 연주 지연을 줄이는 작업에서, ASIO(오디오 장비에 거의 직결하는 저지연 규격) 드라이버를 쓰니 12밀리초가 나왔고 버퍼를 조이니 6밀리초까지 내려갔다. 웹에서 쓰던 방식이 58밀리초였으니 열 배 가까이 좋아진 것이다.

여기서 더 내릴 수도 있었지만 멈췄다. 사람은 10밀리초 안쪽의 지연을 거의 못 느끼고, 더 조이면 소리가 끊길 위험만 커진다. 개선이 사용자에게 도달하지 않는 지점을 넘으면 그때부터는 위험만 사는 셈이다.

숫자가 계속 좋아지는 방향이 보이면 계속 가고 싶어진다. 어디까지가 사람이 느끼는 범위인지를 먼저 알아 두면 거기서 멈출 수 있다.

플랫폼에 따라 같은 기능의 값이 다르다

투명 배경 영상은 편집 프로그램이 바로 읽는 형식이 사실상 ProRes 4444(투명도까지 담는 영상 편집용 형식) 하나뿐인데, 애플 코덱이라 윈도우에서 유료 제품에 넣기가 껄끄럽다. 같은 형식이 맥에서는 운영체제에 정식으로 들어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서 방향을 갈랐다. 윈도우는 무료 오픈소스 무손실 코덱인 Ut Video로 가고, 맥 버전을 내면 그쪽은 정식 ProRes를 쓴다. 맥 버전을 만들려면 코드는 그대로 쓰되 빌드와 노터라이즈(애플이 앱을 검사·인증하는 절차)는 맥에서 해야 한다는 것도 이때 알았다.

같은 기능이라도 플랫폼마다 비용과 제약이 다르다. “이 기능을 넣을 수 있나”가 아니라 “어느 플랫폼에서 얼마에 넣을 수 있나”로 물어야 계획이 선다.


사용자가 주는 것

우리가 기대하는 전제는 사용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파티클 모양을 사용자 이미지로 바꿀 수 있게 했다. 모양만 가져오고 색은 앱 설정을 따르게 만들었는데, 시험해 보니 이미지가 아니라 색칠된 네모가 나왔다.

배경이 투명한 이미지를 전제로 만든 기능이었다. 배경이 불투명하면 사각형 전체가 “모양”이라 네모가 된다.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는 기능에는 늘 이런 전제가 붙는다. 전제를 코드가 지킬 수 없으면 화면에서 알려 줘야 한다. 알려 주지 않으면 사용자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 채 기능이 고장 났다고 판단한다.

포커스는 마지막 만진 곳에 남는다

슬라이더를 조절한 뒤 숫자키나 스페이스가 안 먹혔다. 단축키가 입력칸에 포커스가 있으면 무시하도록 돼 있는데, 슬라이더를 만지면 포커스가 거기 남아서다.

조작을 마친 시점에 포커스를 놓아 주게 고쳤다. 화면에 조작 도구와 단축키가 함께 있으면 반드시 부딪히는 지점이라, 단축키를 붙일 때 같이 확인할 목록에 넣어 뒀다.


요약

  • 같은 것을 두 곳에 보여 줄 때, 재료가 결과보다 훨씬 작으면 재료를 옮긴다
  • 무작위는 정말 매번 달라야 하는지 처음에 구분한다 — 대개는 규칙 없어 보이기만 하면 된다
  • 지연되는 일은 그때 주변을 보고 정하지 말고 미리 정해 들고 있는다
  • 사람이 못 느끼는 지점을 넘으면 개선이 아니라 위험을 사는 것이다
  • 같은 기능도 플랫폼마다 비용이 다르다 — “넣을 수 있나”가 아니라 “어디서 얼마에”로 묻는다
  •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는 기능에는 전제가 붙는다. 코드가 못 지키면 화면에서 알린다

Series: Today I Learn

1 C++ 자료형(Data Type) 2 MD5 vs pHash 3 C++에서 함수의 선언과 정의 4 Tkinter padx, pady 5 메모리와 포인터 변수 6 Call by Value, Call by Reference, Call by Pointer 비교 7 const 8 Gemfile — Jekyll 프로젝트의 의존성 파일 9 kramdown-parser-gfm — Jekyll의 GFM 파서 10 파서(Parser) 11 AHU vs OHU 12 I might try it vs I'll try it 뉘앙스 차이 13 SESSION_EXPIRE_AT_BROWSER_CLOSE=True 14 configuration key 15 Git stash vs discard 16 subprocess.Popen으로 Windows 탐색기에 명령어를 전달 17 Post 잔디 분석하기 18 Google Sheets Sync 최적화 19 DSL (Domain Specific Language)과 GPL (General Purpose Language) 20 마크다운 표 그리는 방법 21 쿼리 파라미터(Query Parameter). 기존 QR코드 재활용 22 Django 보안 취약점 점검 및 수정 23 OOP Object-Oriented Programming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24 Fernet 대칭 암호화 25 Jekyll 코드블록 안의 Liquid 태그 26 insertOnConflictUpdate vs DoUpdate(target) 27 세션 필터 28 아코디언(Accordiaon) UI를 펼친상태로 만들기 29 input의 step 30 Word Cloud 31 Google Sheets를 데이터 버스로(with AppSheet) 32 Django 모델 텍스트 필드 자동 수집 패턴 33 localStorage로 섹션 토글 상태 유지 34 순차 ID 생성(`select_for_update()` + `max()` 조합) 35 역참조 검색과 distinct() 36 xlsx 다운로드와 로딩 오버레이 충돌 37 Android 파일 공유 MIME 타입 38 AssetManifest — Flutter 빌드 타임 asset 목록 런타임 조회 39 UTF-8 BOM과 PowerShell 파일 쓰기 40 소리꽃 KeyBloom TIL 1 41 소리꽃 KeyBloom TIL 2 42 소리꽃 KeyBloom TIL 3 43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1 44 소리꽃 KeyBloom TIL 4 45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2 46 소리꽃 KeyBloom TIL 5 47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3 48 정적 블로그 SEO 정비와 Pagefind 검색 도입 49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4 50 안드로이드 AudioTrack 연속 재생, 실측 피커 정렬, 카메라 토치 플래시 51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5 52 모래게임 Sandrop TIL 1 53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6 54 모래게임 Sandrop TIL 2 55 모래게임 Sandrop TIL 3 56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7 57 모래게임 Sandrop TIL 4 58 모래게임 Sandrop TIL 5 59 모래게임 Sandrop TIL 6 60 소리꽃 KeyBloom TIL 6 61 모래게임 Sandrop TIL 7 62 모래게임 Sandrop TIL 8 63 소리꽃 KeyBloom TIL 7 64 모래게임 Sandrop TIL 9 65 소리꽃 KeyBloom TIL 8 66 모래게임 Sandrop TIL 10 67 소리꽃 KeyBloom TIL 9 68 소리꽃 KeyBloom TIL 10 69 소리꽃 KeyBloom TIL 11 70 소리꽃 KeyBloom TIL 12 71 소리꽃 KeyBloom TIL 13 72 온실 GreenHouse TIL 1 73 소리꽃 KeyBloom TIL 14 74 온실 GreenHouse TIL 2 75 소리꽃 KeyBloom TIL 15 76 소리꽃 KeyBloom TIL 16 77 소리꽃 KeyBloom TIL 17 78 소리꽃 KeyBloom TIL 18 읽는 중 79 소리꽃 KeyBloom TIL 19 80 소리꽃 KeyBloom TIL 20 81 로그스톤 상표 셀프 출원 TIL 1 82 소리꽃 KeyBloom TIL 21 83 소리꽃 KeyBloom TIL 22 84 소리꽃 KeyBloom TIL 23 85 소리꽃 KeyBloom TIL 24 86 MiniMacro TIL 1 87 Astro가 무엇인지, 왜 옮기는지 88 MiniMacro TIL 2 89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8 90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9 91 블로그 Astro 이관 TIL 92 오픈데이 Openday TIL 1 93 오픈데이 Openday TIL 2 94 Unreal Engine MCP TIL 1 95 콘티온 Conti On TIL 11 96 오픈데이 Openday TIL 3 97 오픈데이 Openday TIL 4 98 오픈데이 Openday TIL 5 99 ScorePlayer TIL 1 100 BuildingHub TIL 1 101 ScorePlayer TIL 2 102 BuildingHub TIL 2 103 ScorePlayer TIL 3 104 Unreal Engine MCP TIL 2 105 궁 미로 PalaceMaze TIL 1 106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10 107 메트로놈 Simple Metronome TIL 11 108 오픈데이 Openday TIL 6 109 BuildingHub TIL 3 110 Obsidian vault에서 코드만 빼기 — directory junction 111 ScorePlayer TIL 4 112 오픈데이 Openday TIL 7 113 URL은 바뀔 수 있는 것에 묶지 않는다 114 도구는 기능이 아니라 내 일에 맞는지로 고른다 115 돌이키기 힘든 변경은 작게 먼저 확인한다 116 궁 미로 PalaceMaze TIL 3 117 궁 미로 PalaceMaze TIL 2 118 소리꽃 KeyBloom TIL 29 119 오픈데이 Openday TIL 8 120 BuildingHub TIL 4 121 ScorePlayer TIL 5 122 BuildingHub TIL 5 123 MiniMacro TIL 3 124 소리꽃 KeyBloom TIL 30 125 궁 미로 PalaceMaze TIL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