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게임 Sandrop TIL 26
제출 직전에 본 것들
하트를 길게 누르면 코인 5000이 들어왔다
레벨 목록에서 하트를 길게 누르면 하트가 가득 차고 코인 5000이 들어오는 기능이 있었다. 개발 중에 쓰려고 만든 것이다. 출시용 빌드(릴리스 빌드 — 스토어에 올리는, 개발용 장치가 빠진 빌드)를 폰에 깔아 직접 눌러 봤더니 그대로 눌렸다.
앞선 TIL 9에서 지나간 레벨 다시 하기 같은 개발용 기능은 출시본에서 빠지도록 두 겹으로 막았다. 다른 개발용 기능도 전부 같은 방식이라 “디버그는 다 처리됐다”고 보였는데, 이것 하나만 “배포 전 제거”라는 메모에 기대고 있었다. 메모는 실행되지 않는다. 다른 것들과 같은 방식으로 막게 하고, 다시 깐 릴리스 빌드에서 눌러 안 되는 걸 확인했다.
- 누구나 쓸 수 있는 재화 충전이 하나 열려 있으면 경제 설계가 통째로 무의미해진다. 광고 보고 코인 받기도, 코인으로 하트 사기도 의미가 없어진다
- “대부분 처리됐다”는 인상이 남은 하나를 가린다. 확인은 목록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하나씩 눌러 본다
- 개발용 빌드에서는 어차피 다 동작하므로 확인이 안 된다. 빠졌는지는 출시할 그 빌드로 본다
홈 화면 아이콘에서 지느러미가 잘렸다
폰 홈 화면에 깔린 아이콘을 보니 고래가 꽉 차 보이고 지느러미가 잘려 있었다.
안드로이드 아이콘은 바깥쪽을 마스크(기기마다 다른 동그라미·둥근 사각 틀)로 깎고, 런처에 따라 확대까지 한다. 그래서 그림은 가운데 안전영역 안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 그림은 폭의 94%를 채우고 있었다. 전에 스토어용 아이콘에 여백을 넣을 때 런처 아이콘은 OS가 알아서 맞춰 준다고 보고 그대로 뒀는데, OS가 정해 주는 건 틀의 모양이지 그림을 줄여 주지는 않는다. 60%로 다시 만들었다.
- 스토어용과 런처용은 규격이 다르다. 둘 다 여백이 필요하지만 이유가 다르다
- 아이콘은 파일로 보지 말고 실제 홈 화면에 깔아서 본다. 깎이는 모양은 기기가 정한다
앱 식별자를 로그스톤 도메인으로 바꾸려다 번거로워서 그만뒀다
앱 식별자(패키지 이름 — 스토어 주소에 박히는 앱의 고유 이름)를 로그스톤 도메인 기준으로 바꾸고 싶었다. 코드는 세 군데라 금방이었는데 딸려 오는 게 있었다. 분석 도구(Firebase) 설정 파일에 식별자가 박혀 있어 새로 등록해야 하고, 광고(AdMob) 쪽도 콘솔에서 고쳐야 했다. 광고는 안 고쳐도 개발 중엔 테스트 광고가 계속 나와서 틀린 줄도 모른다.
제출 당일에 콘솔 두 곳까지 손대는 게 번거로워 보여서 그만두기로 했다. 앞선 TIL 19에서 sandart를 첫 업로드 전에 바로잡은 것과 같은 이유로, 스토어에 한 번 올리면 이 값은 영영 못 바꾼다. 바꾸려면 새 앱으로 등록해야 하고 설치 수·리뷰·평점이 전부 사라진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냥 바꿀걸 싶다. 콘솔 두 곳을 고치는 번거로움은 그날 한 번이었고, 식별자는 올린 뒤로 영영 그대로다.
- 번거로움은 한 번이고 못 바꾸는 값은 계속 남는다. 둘을 저울질할 때는 남는 쪽을 무겁게 본다
- 한 번 정하면 못 바꾸는 값은 프로젝트를 처음 만들 때 정한다. 외부 서비스를 붙이기 전이 마지막으로 싸게 바꿀 수 있는 때다
- 아직 스토어에 안 올라간 다른 앱들에는 미리 알려 뒀다
아이스크림 배경만 바꿨는데 색이 하나 늘었다
아이스크림 도안의 배경을 바꿨더니 색이 5개에서 6개가 됐다. 도안은 배경과 대비를 확보하는 보정을 거치는데, 배경이 바뀌면 보정이 걸리는 색이 달라져 합쳐지던 색 하나가 갈라진 것이다.
색 수는 난이도를 움직이는 값이라 그 레벨만 고칠 수 없었다. 500레벨을 다시 만들었다.
- 배경은 장식처럼 보여도 색 계산에 들어간다. 그림 하나를 손봐도 난이도가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스토어에 적는 글
초안에 이 게임에서 안 일어나는 일이 적혀 있었다
Claude에게 스토어 등록정보를 한국어와 영어로 쓰게 했다. 읽어 보니 초안에 “색이 섞인다”, “엉뚱한 자리에 색이 굳는다”는 문장이 있었다. 이 게임에서 모래는 자기 색 자리에만 들어간다. 섞이지도 않고 엉뚱한 데 굳지도 않는다. 실제 실패는 더 부을 수 있는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모래 게임이라는 인상으로 쓰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규칙 문서를 다시 읽고 고치게 했다.
- 스토어 문구는 규칙을 다시 읽고 쓴다. 틀린 설명은 “설명과 다르다”는 리뷰로 돌아온다
- 특히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문장은 실제 실패 조건을 확인하고 쓴다
- 맡겨서 쓴 글도 규칙을 아는 사람이 한 번 읽는다. 쓴 쪽은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 뿐이고, 이 게임에서 안 일어나는 일인지는 읽는 쪽이 잡는다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고 적었다가 뺐다
게임 자체는 인터넷 없이 된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받는 보상은 연결이 필요하다. 크게 적어 두면 “오프라인이라더니 왜 안 되냐”가 된다.
- 조건이 붙는 기능은 단서를 달아 적거나 아예 뺀다. 조건을 숨기고 크게 적는 선택지는 없다
- 왜 뺐는지 메모로 남겼다. 안 그러면 나중에 “오프라인 되는데 왜 안 적었지” 하고 다시 넣게 된다
한국어만 고쳤더니 영문에 옛 문장이 남았다
심사를 기다리며 한국어 문구를 다듬었는데 영문은 예전 그대로였다. 세 군데가 달랐다. 한국어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뭉뚱그렸는데 영문은 이름을 나열하고 있었고, 빼기로 한 오프라인 항목이 영문에만 남아 있었고, 한국어는 짧게 끊었는데 영문은 긴 문단이었다.
바로 앞에서 뺀 문장이 다른 언어에 그대로 살아 있었던 것이다. 한국어를 기준으로 소제목 개수와 줄바꿈까지 맞췄다.
- 다국어 문구는 한쪽만 고치면 반드시 어긋난다. 손볼 때 두 언어를 같이 연다
- 기준 언어를 하나 정해 두면 어긋났을 때 어느 쪽을 따를지 고민하지 않는다
먼저 넘긴 한 줄 소개에도 그 문장이 있었다
로그스톤 샵에 Sandrop 제품 페이지가 올라온 걸 보니, 거기 실을 한 줄 소개로 먼저 넘겨 둔 문장에 “색이 섞인다”류의 틀린 설명이 들어 있었다. 이 한 줄도 Claude가 쓴 것이다. 등록정보에서는 잡은 오류인데, 그보다 먼저 넘긴 쪽은 그대로였다.
고치게 해서 정정본을 다시 넘기고, 앞으로는 최신 문구가 있는 자리를 보도록 했다.
- 한 번 넘긴 것도 내용이 바뀌면 따라가 고친다. 넘긴 시점에 맞았다고 끝이 아니다
- 문장을 복사해 넘기면 복사본마다 따로 고쳐야 한다. 최신본이 있는 자리를 가리키는 편이 덜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