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둘까 Office Layout TIL 3
그룹을 한쪽으로만 늘리면 책상이 비스듬해진다
책상 여러 개를 그룹으로 묶어 한꺼번에 크기를 바꾸게 했다. 그런데 그룹 안에 돌려 놓은 책상이 섞여 있으면, 그룹을 가로로만 늘리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돌아간 책상은 가로·세로가 도면의 가로·세로와 어긋나 있어서, 한 방향으로만 당기면 직각이 무너진 평행사변형이 된다.
이런 변형을 전단(shear — 사각형의 한 변을 옆으로 밀어 비스듬히 기울이는 변형)이라고 한다. 이 앱은 도형 하나를 “가로·세로·회전각” 세 값으로 저장한다. 그 세 값으로는 비스듬히 기운 모양을 나타낼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룹은 비율을 고정한 채로만 키우고 줄이게 했다. 한쪽 변만 잡아 늘리는 손잡이는 빼고, 네 모서리 손잡이만 남겼다. 도형 하나만 선택했을 때는 지금처럼 자유롭게 늘릴 수 있다.
“안 된다”가 아니라 “할 가치가 없다”였다
엄밀히 말하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도형을 세 값 대신 변형 행렬(이동·회전·확대·기울임을 한꺼번에 담는 숫자 여섯 개)로 저장하고, 그 행렬대로 직접 그리면 기운 모양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그러면 저장 형식이 바뀌고, 치수를 mm로 입력하는 칸, 도형끼리 붙는 스냅, 내보내기까지 전부 다시 손봐야 한다. 얻는 건 “그룹을 한 방향으로만 늘리기” 하나다. 도면 위에 책상을 놓는 도구에서 비스듬히 찌그러진 책상은 쓸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모델을 갈아엎지 않고 그룹은 비율 고정으로 두기로 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은 대개 “지금 구조로는 비싸다”는 뜻이다. 그 둘을 구분해 두면 판단이 달라진다 — 진짜 불가능이면 요구를 바꿔야 하고, 비싼 것이면 얻는 것과 치르는 것을 저울질하면 된다. 이번엔 치르는 쪽이 훨씬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