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둘까 Office Layout TIL 1
축척을 다시 맞추면 전부 따라와야 했다
도면 이미지는 파일마다 축척(그림 속 1픽셀이 실제로 몇 mm인지)이 다르다. 그래서 도면을 열면 길이를 아는 두 점을 찍고 실제 거리를 넣어 축척을 맞추게 했다. 문제는 축척을 한 번 맞춘 뒤 다시 맞추고 싶을 때다. 이미 놓은 책상·의자가 전부 새 축척으로 다시 그려져야 한다.
그래서 가구의 위치와 크기는 언제나 실제 치수(mm)로만 저장하고, 화면에 그릴 때만 픽셀로 바꾸기로 했다. 픽셀은 저장하지 않는다. 그러면 축척을 다시 맞출 때 바꾸는 건 환산 비율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그 비율로 다시 그리면 끝난다.
반대로 픽셀을 저장했다면 보정할 때마다 모든 좌표를 일일이 다시 계산해야 하고, 그때마다 반올림 오차가 쌓인다.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거기서 계산돼 나오는 값인지를 먼저 정해 두면, 무언가를 바꿀 때 원본 한 곳만 바꾸면 된다. 이 앱에서 원본은 실제 치수이고, 화면은 그 치수를 보여 주는 방법일 뿐이다.
도면 파일은 PDF만 받기로 했다
평면도는 보통 DWG(캐드 프로그램의 원본 파일) 아니면 PDF로 돈다. 둘 다 열 수 있게 하는 게 좋아 보이지만, DWG를 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캐드를 쓰고 있을 것이다. 이 도구가 필요한 사람은 캐드 없이 도면을 받아 보는 쪽이고, 그 사람 손에 있는 건 대개 PDF다.
그래서 이미지와 PDF만 받기로 했다. PDF가 여러 쪽이면 쪽마다 작은 그림으로 보여 주고, 평면도가 있는 쪽을 골라 배경으로 깐다.
무엇을 지원할지는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보다 “누가 쓰나”로 정한다. 그 사람이 들고 올 파일만 받으면 된다.
처음 써 본 사람이 막힌 자리가 개선 목록이 됐다
만들고 나서 처음 써 본 사람이 설명 없이 쓰다가 막히는 지점이 있었다. 빈 화면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랐고, 축척을 맞추지 않은 채 거리를 재서 엉뚱한 숫자를 보기도 했다.
그 자리가 그대로 고칠 목록이 됐다.
- 아무것도 없을 때는 “평면도부터 열어 주세요”와 순서를 화면 가운데에 보여 준다
- 도구마다 무엇을 하는지 도움말에서 볼 수 있게 한다
- 평면도를 처음 열 때마다 축척 보정 안내를 자동으로 띄운다 — 보정 없이 잰 거리는 의미가 없어서다
전문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빈 화면이 가장 큰 벽이다. 만든 사람은 다음 단계를 알고 있어서 그 벽이 안 보인다. 처음 쓰는 사람에게 한 번 써 보게 하는 게, 화면을 열 번 검토하는 것보다 빨리 막히는 곳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