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스톤 샵 LogStone Shop TIL 9
룸톤(매장용 배경음악 구독 앱)을 플레이 스토어에 내기 전에, 룸톤 세션이 실제로 모으는 정보와 결제 경로에 맞춰 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고쳐 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때까지 룸톤 결제는 웹에서 Creem(대신 팔아 주는 결제 대행사) 하나였는데, 앱 안에서 Google Play로 구독하는 길이 하나 더 붙었다. 결제 길이 하나 늘었을 뿐인데 문서 여러 곳이 연달아 흔들렸다.
결제 길이 둘이 되자
환불 문장이 한 줄로 안 끝났다
원래 구독 조항은 「이미 결제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한 줄이었다. 웹 결제만 있을 때는 판매자인 로그스톤이 정한 규칙이니 그대로 참이었다.
Play로 구독한 사람의 환불은 로그스톤이 정하지 않는다. Google이 자기 환불 정책으로 직접 처리한다. 그래서 환불 규칙을 결제 경로별로 나누기로 했다. 무환불은 「웹에서 구독한 경우」로 한정하고, Play 구독은 「Google Play 환불 정책을 따른다」로 나눴다. 해지하는 곳도 같이 갈렸다. 웹은 결제 확인 메일의 관리 링크, Play는 Play 스토어의 구독 메뉴다.
돈을 받는 곳이 둘이면 환불·해지 규칙도 둘이다. 새 결제 경로를 붙일 때는 「그 경로의 환불은 누가 정하나」부터 묻는다.
결제 조항이 반만 맞는 문장이 됐다
소리꽃 KeyBloom과 룸톤이 함께 쓰는 결제 조항이 있었다. 「결제는 Creem이 처리하고 카드 정보는 로그스톤이 갖지 않는다」는 문장이다. Play 결제가 붙자 룸톤에서는 반만 맞는 문장이 됐다. 틀린 말은 없는데 Google Play가 빠져 있다.
샵 세션이 공통 조항에서 룸톤을 빼고 룸톤만 쓰는 결제 문단을 따로 두자고 제안했고, 검토해 보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웹은 Creem, 앱은 Google Play가 각자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처리한다고 둘 다 적었다.
앞선 TIL 6·8에서 새 기능과 새 제품이 공통 조항을 흔든다고 적었다. 이번엔 기능도 제품도 아니고 결제 경로 하나가 늘었을 뿐인데 같은 일이 났다. 공통 조항을 다시 볼 계기 목록에 결제 경로를 더한다.
약속한 보상을 Play 구독에도 지킬 수 있나
앞선 TIL 8에서 무환불 조항의 위험한 구간이 「우리 잘못으로 못 준 기간」이라고 보고 연장 약속을 넣었다. 구독 조항에는 「당사 잘못으로 서비스를 못 준 기간이 있으면 그만큼 구독 기간을 늘려 준다」는 약속이 있다. 웹 구독은 로그스톤이 기간을 늘리면 된다. Play 구독은 다음 결제일(갱신일)을 Google이 쥐고 있어 로그스톤이 마음대로 못 늘린다. 지킬 방법이 없으면 이 문장은 웹 구독으로 좁혀야 했다.
답은 갱신일이 아니라 권한 쪽에 있었다. 전곡을 재생해도 되는지는 룸톤 서버가 판정한다. 그래서 Google 쪽 갱신일은 그대로 두고, 계정에 이용 크레딧(늘려 준 기간)을 따로 적어 그 기간만큼 재생 권한을 열어 주는 것으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쿠폰처럼 특정 계정에 기간을 얹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못 쓴 만큼 더 쓰고, Google에 돈이 더 나가지도 않는다.
결제일을 플랫폼이 쥐고 있어도 무엇을 쓸 수 있는지를 자기 서버가 정하면 보상은 직접 할 수 있다. 약속을 좁히기 전에 「누가 권한을 판정하나」를 먼저 본다.
막는 조건에는 이유를 붙인다
계정 삭제 절을 새로 쓰면서 「구독 중이라면 삭제하기 전에 먼저 해지해 달라」는 조건이 들어갔다. 이 문장만 있으면 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장치로 읽힌다. Play는 이용자가 계정 삭제를 막힘없이 요청할 수 있는지를 본다.
샵 세션이 이유를 같이 적자고 제안했고, 검토해 보고 넣으라고 했다. 「Google Play 구독은 Google이 청구하므로, 룸톤 계정만 삭제해서는 결제가 멈추지 않는다」. 이유가 붙으면 같은 조건이 이용자를 보호하는 안내가 된다. 계정은 지웠는데 돈은 계속 나가는 일을 막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막거나 순서를 강제하는 문장은 이유가 없으면 방해로 읽힌다. 조건을 쓸 때는 그 조건이 누구를 무엇으로부터 지키는지 같은 문장 안에 적는다. 앱 화면의 탈퇴 버튼 근처에도 같은 이유를 보여 주는 편이 안전하다.
요약
- 결제 경로가 늘면 환불·해지 규칙도 경로마다 갈린다. 그 경로의 환불을 누가 정하는지부터 묻는다
- 공통 조항은 새 제품·새 기능뿐 아니라 새 결제 경로에도 흔들린다
- 갱신일을 플랫폼이 쥐어도 권한 판정을 자기 서버가 하면 기간 보상은 직접 할 수 있다
- 막는 조건에는 이유를 같이 적어야 방해가 아니라 보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