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게임 Sandrop TIL 28
심사를 기다리며 도안을 다듬기
“이 그림 별로다” 싶어도 몇 탄인지 몰랐다
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기다리는 동안 도안이라도 고쳐 둘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심사 중에 고쳐도 돼?” 하고 물었다. 심사는 이미 올린 설치 파일을 대상으로 하니, 기다리는 동안 저장소를 고치는 건 상관없다고 했다. 승인 나면 버전만 올려 업데이트로 내면 된다.
그래서 도안 검토 페이지(풀에 든 도안을 한눈에 훑어보는 내부 페이지)를 다시 열었다.
그런데 페이지가 도안을 이름순으로만 보여 줬다. “이 그림 별로다” 싶어도 그게 몇 탄인지 알 수 없으니, 고치자는 판단이 실제 작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각 레벨 파일은 자기가 쓰는 도안 이름을 이미 들고 있었다. 방향만 뒤집어 읽으면 도안마다 “137탄” 같은 배지를 달 수 있었다.
보는 방식도 더 필요했다. 도안을 그린 사람에게 한 번 더 다듬어 달라고 보내야 했는데, 이번엔 이미 레벨에 들어가 고정된 도안 위주로 봐 달라고 할 참이었다. 그래서 레벨순으로 보기, 안 쓰인 것만 보기, 출처별로 거르기를 붙이게 했다.
- 검토 도구는 판단이 행동으로 이어질 정보를 보여 줘야 한다. 이 도구에서는 그게 “어디에 쓰였나”였다
- 보는 방식은 누가 무엇을 볼지에서 나온다. 다듬을 사람에게 넘길 범위가 정해지니 필요한 보기가 정해졌다
- 없는 정보를 새로 만들기 전에 이미 있는 값을 뒤집어 읽으면 되는지 본다
갈아끼울 수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검토해서 교체 목록을 만들어도, 이미 나간 500탄의 도안을 못 바꾸면 소용이 없다. 앞선 TIL 16에서 이미 낸 구간은 얼려 두고(동결) 그 뒤만 새로 붙이기로 했으니, 언 레벨 하나만 녹일 수 있는지를 먼저 봤다.
할 수 있었다. 동결은 따로 목록을 두지 않고 폴더에 실제로 있는 레벨 파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레벨 파일 하나를 지우면 그 번호만 “아직 안 만든 것”이 되고 나머지는 손대지 않는다.
- 상태를 따로 적어 두지 않고 실물에서 읽으면, 실물을 건드리는 것이 그대로 조작 방법이 된다
다시 만들면 그림만 바뀌는 게 아니다
다만 그 레벨을 다시 만들면 도안만 갈리는 게 아니었다. 바구니 배치·벽·기믹·난이도가 전부 새로 뽑힌다. 진행 상황은 레벨 번호로 기록돼 있어서 이미 깬 사람은 깬 채로 남고, 그 판의 모습만 달라진다.
- 바꾸기 전에 무엇이 같이 바뀌는지 먼저 센다. “그림만 바꾸기”가 되는 구조인지 아닌지가 거기서 갈린다
- 저장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여기선 레벨 번호) 알면 바꿔도 되는 범위가 정해진다
한국 도안 자리는 지우면 안 됐다
한 가지가 더 걸렸다. 한국 도안 19종은 도안을 그린 사람이 직접 만든 것이라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가야 했다. 이 19종은 8탄부터 300탄까지 일정 간격으로 흩어 놓는 배치가 따로 있다. 앞선 TIL 16에서 꼭 들어가야 할 도안은 자동 배정과 별도로 못 박기로 했는데, 이 배치도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 배치는 동결 모드에서는 통째로 건너뛴다. 이미 흩어 놓은 상태에서 다시 흩으면 언 레벨과 부딪히니 맞는 동작이다.
문제는 하나만 지우고 다시 만들 때다. 한국 도안이 있던 레벨을 지우면 그 자리는 아무 도안으로나 채워진다. 그래서 19종이 전부 남도록 그 19개 번호를 문서에 적어 두고, 갈아끼울 때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 따로 못 박은 것은 따로 챙겨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체를 한 번에 만들 때만 생각한 규칙은 일부만 다시 만들 때 다른 뜻이 된다
- 특별한 자리는 목록으로 적어 둔다. “이 번호는 지우지 않는다”가 문서에 없으면 다음에 지운다
되살린 8종이 다음 리뷰에서 또 빠질 뻔했다
검토하면서 예전에 뺐던 도안 8종을 다시 풀에 넣기로 했다. 제외 목록은 리뷰 차수마다 “실루엣이 애매함”, “징그러움” 같은 이유를 달아 쌓아 온 것이다. 이름만 빼면 다음 전수 리뷰 때 같은 눈으로 보고 또 뺀다.
목록 맨 위에 “7차 리뷰에서 되살린 것 — 다시 빼지 않는다”로 8종을 적었다. 이유가 안 맞게 된 줄의 설명도 같이 고쳤다.
- 판단을 뒤집을 때는 뒤집었다는 사실까지 남겨야 끝난다. 안 남기면 다음 사람이 같은 질문을 처음부터 받는다
샵 페이지를 내리라고 했다
앱이 그 주소를 가리키고 있으면 어떻게 되나
심사가 계속 늘어져서, 로그스톤 샵 세션에 Sandrop 소개 페이지를 잠시 내려 달라고 했다. “곧 공개”로 계속 걸려 있는 게 어색했다.
내린 건 샵 쪽이지만, 앱이나 스토어 등록정보가 그 주소를 가리키고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페이지가 내려간 순간 그 링크는 404(없는 페이지)가 되고, 앱 안의 링크를 고치려면 다시 빌드해야 한다. 심사 중에 다시 빌드하면 심사를 다시 받는다.
찾아보니 로그스톤 도메인이 나오는 곳은 네 군데였고 전부 개인정보처리방침·약관 링크였다. 소개 페이지를 가리키는 곳은 앱에도 등록정보에도 없었다.
- 웹 쪽을 바꿀 때는 앱이 그걸 가리키는지 먼저 본다. 웹은 바로 고쳐지지만 앱에 박힌 주소는 업데이트를 거쳐야 고쳐진다
- “앱이 무엇을 가리키나”는 기억이 아니라 검색으로 확인한다. 링크는 넣을 때만 의식하고 그 뒤로는 잊는다